(부산=NSP통신 한창기 기자) = 1962년 이전에 설립된 부산의 장수기업들의 자본금과 자산평균이 부산기업 평균보다 월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산발전연구원은 ‘장수기업의 3대 조건, 지역기반+경쟁력+변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부산지역 장수기업의 특성을 분석했다.
1962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을 대상으로 장수기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부산 장수기업들의 자본금과 자산 평균은 각각 113억 원과 1928억 원으로 부산 기업 평균인 30억 원과 404억 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50년 이상 장수기업 중 15곳은 유가증권시장, 2곳은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었다.
장수기업 사업장은 대부분 중구·동구·영도구 등 원도심에 많았다.
장수기업은 매출액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현 전문위원은 “업력에 따른 기업의 기여도를 부산의 사례로 보면 업력이 높을수록 매출액 규모가 크고 고용창출효과도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수기업을 지역기반(Community)·경쟁력(Competitiveness)·변신(Change)의 관점에서 분석하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한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다소 떨어졌다.
부산에서 출발한 기업이 성장 후 생산공장이나 본사 등을 역외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았고, 내수 중심의 경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성장이 둔화된 기업도 다수였다.
보고서는 향토기업이 장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장수기업 발굴과 지원 확대 ▲장수기업을 아끼는 도시문화 정착 ▲장수기업을 활용한 도시마케팅 강화 ▲지역기업들의 글로벌 강소기업화 지속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부산의 대표적인 장수기업으로 성창기업지주(000180)·한진중공업(097230)·고려제강그룹(002240)·조광페인트(004910)·천일고속(000650)·오복식품·화승그룹·한성기업·영광도서 등이 꼽혔다.
부산의 최고 장수기업은 1916년 창립한 성창기업이었다.
ivy9243@nspna.com, 한창기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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