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혼수시즌이 아닌 연말에 식기와 주방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는 홈파티(Home party)가 차츰 대중화되면서 모임이나 식사자리가 많은 연말, 분위기를 더해줄 식기와 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지속된 경기침체와도 무관치 않다.
크리스마스 등 크고 작은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에 외식비를 줄이는 대신 실속 있고도 의미있는 ‘홈파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9일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매년 연말 식기류의 판매를 분석한 결과 2010년 9%, 2011년 27%, 2012년 18%의 증가세를 보이며 판매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올해 연말세일기간의 판매량도 20% 가까이 증가세를 보였다. 주방 상품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크기의 컬러 냄비, 알록달록한 주방잡화 등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예년에 비해 15%나 매출이 늘고 있다.
가장 큰 호응을 얻는 상품으로는 심플한 디자인에 빨간색, 초록색 등 컬러를 강조한 냄비와 식기세트, 크리스마스 시리즈로 출시한 접시와 커피잔, 장작이 타는 듯한 소리의 향초 등이다.
남인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한국도자기 매장 매니저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특별한 식기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과거와 달리 부쩍 늘었다”며 “평소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촛대·머그컵·접시 등 실속있는 상품이 주로 인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정희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주방·식기 선임상품기획자는 “장기 불황이 실속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의 연말 모임 문화까지 바꾸는 추세”라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주방, 식기를 비롯한 소품이 연말에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nnje37@nspna.com, 안정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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