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최인락 객원기자 = ‘군번도 계급도 없이 조국을 위해서 못다 핀 젊음을 받친다’
6.25 동란 당시 민간인의 신분으로 군사훈련을 받은 뒤 후방에 침투해 적 수천여명을 사살하고 장렬하게 산화한 영도유격부대 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오는 3일 정오 부산 영도 태종대 영도유격부대 유적지비 경내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영도유격대 전우회 소속 노병들과 유가족, 구 군 관계자 중앙특전동지회장 영도재향군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사 조사(弔詞)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인섭 영도유격부대전우회 회장은 “북한의 남침에 맞서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많은 전우들이 목숨을 바쳤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도유격부대는 1200여명의 자원자를 중심으로 창설된 민간유격대로 태종대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적지로 침투해 적의 전선이나 후방의 해안기습과 매복으로 적을 교란하는 비정규전 임무를 수행했었다.
육군전사(陸軍戰史)에는 2년 1개월에 걸쳐 적군사살 4810명, 각종 군사시설 파괴 378건, 각종 무기류 노획 등의 전과를 올린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유적지비 뒷면에는 ‘군번도 계급도 없었던 대한의 젊은 영도유격부대원은 한 푼의 보수나 대가 또한 바람 없이 다시 못 올 결의로 떠나던 날 태종대 이 소나무 저 바위 밑에서 머리카락 손톱 잘라 묻어놓고 하늘과 바다로 전후방에 침투하여 숨은 공 세우다가 못다 핀 젊음 적중에 산화하다’라고 새겨져 있다.
최인락 NSP통신 객원기자, rem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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