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올해 8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86%의 객석 점유율과 82회 상영 중 50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8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28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폐막식과 경쟁부문 ’레디액션’ 수상작 상영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9일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친구가 되고 싶어!’라는 슬로건으로 17개국 71편을 초청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올 영화제는 행사 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6%, 총 82회 상영 중 50회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폐막식은 김상화 집행위원장의 간단한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경쟁 부문인 ‘레디액션’ 시상으로 진행됐으며 학교폭력 예방 샌드 아트 뮤지컬 ‘한아이’의 축하공연에 이어 ‘레디액션’ 수상작 상영으로 끝이 났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자랑하는 유일한 경쟁부문인 6~16세 어린이 청소년 제작 영화 ’레디액션’은 20명으로 구성된 키즈포키즈 어린이 집행위원의 심사 끝에 마법의 필름 상으로 ‘아빠의 낡은 사진첩’(홍천남산초등학교), 마음의 별빛 상에 ’남자답게 사는 법’(제주남원초등학교), 파란 하늘 상 ‘인도-태평양혹등고래의 투쟁’(대만 린 카이 티 외 7명), 넓은 바다 상 ‘마법구슬’(백봉초등학교), 맑은 바람 상에 ‘말 못하는 친구’(좌성초등학교)가 각각 수상했으며 특히 ‘남자답게 사는 법’은 관객 투표로 선정된 관객 인기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동아시아 어린이영화제 특별상은 의곡초등학교의 ‘라면의 정석’이 수상했다.
방학을 맞아 영화제를 찾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은 영화 관람 외에도 어린이영화워크숍·필름앤펀·포스터공모전시회·비키영화놀이터 등 각종 부대행사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올해는 ‘E.T’ ‘로보트 태권V’등 추억의 가족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비키 야외상영’을 마련해 일반 시민들이 26·27일 양일간 하늘연극장 야외극장 2000석을 가득 메웠으며 3개관으로 일별 4회차씩 3일 동안 진행된 텐트극장은 유아를 동반한 가족 관객들의 성원에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영화제는 자막을 읽기 어려운 어린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성우가 상영관에서 우리말로 목소리 더빙을 하는 ‘라이브 더빙’을 선보여 보다 쉽고 친근하게 어린이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했고 한글 자막과 한국어 더빙·화면 해설 등을 제공해 시·청각 장애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영화’를 제작 상영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고자 했다.
이지은 영화제 홍보팀장은 “경쟁 부문인 레디액션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작품이 접수돼 영화제가 세계적인 어린이 영상 축제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의·어린이에 의한·어린이를 위한 참여형 영상문화축제로 어린이는 물론 가족·일반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한층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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