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누셀렉트샵’ 매장에서 고객들이 해골 꽃 표범무늬 등 다양한 패턴의 컬러 모자를 써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최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굵은 체인이나 커다란 해골 모양으로 시선을 끄는 목걸이나 반지 시계 등 일명 ‘배드 걸(Bad Girl)’ 아이템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부산 롯데백화점이 지난 7일까지 열흘간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팔찌 목걸이 등의 ‘장신잡화’와 선글라스 모자 등의 ‘패션잡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개 점 중 부산본점의 ‘장신잡화’ 상품 매출이 61%로 가장 올랐고, 품목별로는 액세서리 귀금속 모자 등이 인기상품으로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여성 의류에서도 섹시함을 강조하는 ‘시스루룩’ 이나 스터드 장식이 가미돼 낡고 거친 느낌의 ‘펑키룩’, 쇄골이나 허리 옆구리 등 의상의 일부분을 잘라낸 ‘컷 아웃’ 디자인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영 캐주얼 일부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렇듯 배드 걸 아이템이 올 여름 유독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올봄부터 젊은 여성 가수들을 중심으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강렬하고 과감한 스타일이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여성스럽고 청순한 스타일보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쁜 여자’ 스타일이 더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여름세일 초기부터 진행해 온 ‘장신잡화’ ‘패션잡화’ 상품행사를 후반부에도 더욱 강화하고 이색행사를 마련해 고객 유치에 전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잡화 MD팀 팀장은 “최근 의상과 함께 액세서리도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상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고객의 나이 취향 등을 고려해 실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행사를 여름 시즌 동안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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