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 설화수 매장에서 20대부터 중·장년 고객까지 화장품을 사기 위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2년 한해 동안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연령대별 구매 성향을 조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령대 구분없이 모두 ‘명품’을 최고 선호 한다는 것이다.

이는 20대~70대까지 가장 비중이 높은 11%~14%대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20대는 캐주얼의류(24%),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동상품(6%)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는 골프, 스포츠와 같은 레저형 소비가 16%, 50대는 대형가전, 가구에 다른 연령대와 달리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60대~70대는 30대~40대보다도 더 큰 구매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령대별 객단가를 비교해 보면, 30대가 22만4000원, 40대가 25만2000원인 데 반해, 60대~70대는 이보다 많은 28만5000원으로 나타났고, 특히, 화장품의 구매비중은 20대~30대(8~12%)와 거의 맞먹는 수준(7~11%)의 구매 비중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 설화수 화장품 김보경 매니저는 “예전에는 부모님 선물로 자녀들이 화장품을 많이 찾았지만 최근에는 60대~70대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입해 가는 경향”이라며, “선호하는 상품도 20대 못지않게 메이크업 제품이 많고 고가의 제품도 큰 부담 없이 구입해 가시기 때문에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인 연령대별 구매성향을 보면, 20대는 캐주얼의류가 24%, 명품이 14%, 화장품이 12%, 레저상품이 10% 등으로 명품과 화장품 구입이 크게 늘었다.

외모에 대한 투자와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가 중심인 셈이다.

30대는 아동상품의 구성이 높았다.

캐주얼의류가 18%로 다른 연령대보다 줄어든 반면, 아동상품은 6%의 비중을 보였다.

부모의 관심사가 자녀로 모아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40대는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상품의 비중이 12%, 골프웨어가 4%를 차지하는 등 전 연령대중 레져·스포츠 상품의 구성비가 가장 높았다.

50대는 대형가전과 가구, 남성정장의 구입 비중이 높았다.

대형가전의 경우, 20대~40대 에 1%에 불과하던 것이 3%대로 늘어 금액대가 큰 가전과 가구매장의 주요 고객이 됐음은 물론, 다운에이징 트렌드로 꽃중년 패션이 성행하면서 남성정장의 매출비중도 늘어났다.

최근 소비트렌드를 반영하듯 명품, 화장품, 레저상품 등이 전 연령대에 걸쳐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업총괄팀 차정문 팀장은 “고객들의 구매성향은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몇몇 상품은 의외로 연령대에 상관없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자신에 대한 투자가 크고 과감한 중·장년과 실버 고객층의 소비가 더 늘 것으로 예상돼 그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a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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