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랩톱 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노트북을 이용한 영화 상영으로 영화를 골라보고 상영 중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색다른 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28일 29일 이틀간 부산대학교 인근 독립문화공간 아지트(AGIT)에서 ‘제4회 랩톱 영화제(Laptop Film Festival)’가 진행된다.

랩톱 영화제의 경우 한 공간에서 여러 편의 영화를 상영해 관객들은 무선 수신기로 보고 싶은 영화 채널을 선택할 수 있다.

모두를 위한 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과 갈매기극장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작은공간에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을 취해 대안적인 공간에서의 영화상영방식을 통한 다양한 영화 유통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더불어 관객에게는 영화가 가진 다양한 가치와 공정영화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손일성 감독의 ‘경계인’ 강송연 감독의 ‘이빨’ 최윤수 감독의 ‘평행선’ 민주홍 감독의 ‘다이빙’ 한동혁 감독의 ‘그 자퇴하는 학생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까지 ‘2012 메이드 인 부산독립영화제’와 ‘2013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소개된 총 5명 감독의 주요작품과 단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희진 서호빈 김병준 감독도 참여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김대황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랩톱 영화제는 그동안의 공동체 상영에서 벗어난 또 다른 대안 상영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플렉스라고 명명된 극장들이 큰 영화에게만 상영기회를 주는 좁은 시선에 대항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모두를 위한 작지만 알찬 진정한 멀티플렉스 영화제가 되도록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랩톱 영화제는 앞으로 각 지역을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파티 강연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융합된 소규모 공동체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영화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갈매극장 공식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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