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은희 기자 = 또래의 눈으로 그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또래조정 프로그램’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진행된다.
부산경실련은 2012년 전국 79개 시범학교 중 부산 동백중 금양중 개성중 덕포여중 4개 중학교에서 또래 양성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교육은 전국 90개 연구·시범학교(연구학교 30개 학교포함)로 확대 운영되며, 부산은 동백중 금양중 개성중과 더불어 덕천여중 성심정보고 2개 학교가 신규 추가됐다.
‘또래조정(Peer Mediation)’은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또래학생이 조정자가 돼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지난 1983년 미국에서 학교폭력해결을 위한 조정시스템으로 도입된 이래 캐나다 북아일랜드 호주 필리핀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래조정 프로그램은 기본 24시간을 수료하면 또래조정자로써 활동을 할 수 있다.
24시간 기본 교육의 내용은 갈등의 이해, 갈등의 평화적 해결 방법, 차이인정, 편견을 가지지 않고 상호존중, 조정자의 역할, 갈등 분석, 의사소통의 기술, 분노 다루기, 조정실습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또래조정 활동의 장점으로 ‘갈등의 폭력으로의 확대방지’ ‘갈등해결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꼽았고, 지도교사는 ‘친구 간 갈등을 외면·방관하지 않는 학교문화 형성’과 ‘학생 스스로 갈등해결, 새로운 또래문화형성’을 언급했다.
앞으로 부산경실련은 부산시 교육청과 함께 올해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5개 학교 외 부산시 80개 중·고등학생들에게 또래조정자 양성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상반기 중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또래조정자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또래조정자 양성을 위한 코치 훈련 과정 교육’과 ‘워크숍’을 실시해 또래조정자 강사 모집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2012년 또래조정활동 시범학교 운영평가를 실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또래조정자 학생(1340명) 또래조정 지도교사(73명)를 조사한 결과, 또래조정자 학생 10명중 9.2명(92.3%) 지도교사 10명중 8.7명(87.%6)은 또래조정활동이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각각 응답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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