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 수출제조업체의 주 생산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양호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부산지역의 주요 수출제조업체 200개사를 조사한 ‘부산지역 주요 수출제조업체 글로벌경쟁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응답업체의 51.0%가 자사 주 생산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다소 높은 수준’(41.5%) 이거나 ‘최고수준’(9.5%)이라고 응답해 대체로 주 생산품목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중간수준’ 38.0% ‘다소 낮은 수준’ 9.0% ‘매우 낮은 수준’ 2.0%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의 제품 경쟁력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조사업체의 13.6%가 자사 제품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라 응답했고 54.6%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 응답해 제품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기술 제휴 등을 통한 기술력 향상 및 신기술 개발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 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기자재업 역시 ‘최고 수준’(12.9%) 이거나 ‘다소 높은 수준’(51.6%)으로 응답한 비율이 64.5%로 나타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기·전자 음식료 등의 업종은 상대적으로 경쟁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류 수준을 5로 볼 때 자사 주 생산품의 부문별 글로벌 경쟁력 수준에서는 ‘품질·기술력’이 3.74로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수출가격’ 3.45 ‘노동생산성’ 3.25 ‘브랜드’ 3.15 ‘마케팅’ 2.97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이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장 치열한 경쟁기업이 속한 국가를 묻는 질문에 중국이 4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일본 23.5% 미국 13.0%, 유럽 9.5%,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경쟁이 가장 심한 업종은 신발․섬유업종으로 응답업체의 64.5%가 중국 기업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25.0%만 중국 기업과 경쟁이 치열하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이어 경쟁이 가장 심한 일본과는 음식료업종과 조선기자재업종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음식료 업종 응답업체의 42.3% 조선기자재업종은 35.5%가 일본 기업과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고 응답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산상의는 “이는 수산 업종에서 일본이 최대 수산물 시장이자 수산물 취급 기술과 수산 인프라면에서 독보적인 수준에 있기 때문이며 조선기자재 업종에서도 일본이 전통적인 조선 강국이자 조선기자재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역 제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해외마케팅 지원’이었다.

조사 응답업체의 38.0%가 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수출금융 지원강화’37.0% ‘해외시장 정보제공 강화’ 17.5% ‘국제 전문인력 양성’ 5.0%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수출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경쟁력 수준만큼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기업에 대한 해외마케팅 지원을 더욱 확대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활로를 찾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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