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 해운대구가 이색적이고 특별한 시무식으로 2013년 계사년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2013년을 ‘사회적 자본 증진의 원년’으로 선포한 해운대구는 1월 2일 개최하는 시무식을 ‘사회적 자본 증진 이니셔티브 선포식’으로 진행한다.

‘사회적 자본’이란 물질자본과 인적자본 외에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자본을 말하며 ‘이니셔티브’란 ‘새로운 계획’이라는 뜻이다.

기존의 시무식이 딱딱한 의식행사였다면 이번 행사는 의미와 재미가 가미돼 눈길을 끈다.

1부 선포식은 ‘사회적 자본 증진 이니셔티브 선포’와 직원들의 결의를 다지는 선언문 낭독과 실천 다짐 발표가 진행된다.

선언문의 내용은 △우리 사회의 정의, 준법정신, 도덕성 회복에 앞장선다 △선진시민문화 조성에 노력한다 △나눔,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양극화 사회갈등 해소에 앞장선다 △인문고전 읽기로 인문학적 소양 갖추기 등이다.

해운대구 직원들이 사회적 자본 증진 새해 실천약속 네잎클로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2부에서는 좋은 일터 만들기를 위한 퍼포먼스를 통해 직원간의 신뢰와 소통을 다진다.

먼저 850여 해운대 공무원들은 2013년 한 해동안 가장 응원하고픈 이에게 보내는 손 편지를 작성해 준비된 우체통에 넣는다.

직원들은 새터민 재래시장 상인 청년실업자 소년소녀 가장 아동시설 돌봄 아이 등 희망과 용기가 필요한 이웃에게 응원편지를 작성했다.

해운대시장에서 ‘봉자네’라는 작은 막걸리 가게를 하고 있는 박봉자 씨에게 건강과 사업 번창을 기원하는 배덕광 구청장의 편지를 비롯해 세계시민사회과는 전 직원이 결연해 돕고 있는 방글라데시 소년 ‘미아 라이한'에게 한마디씩 응원 메시지를 적었다.

실업의 아픔을 겪고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는 동네 슈퍼아저씨에게 전하는 반여1동의 직원의 따뜻한 메시지도 인상 깊다.

이어서 따뜻하고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프리허그’도 진행된다.

심리적 안정과 서로간에 믿음을 준다는 프리허그와 함께 새해 덕담을 나눈다.

프리허그 후에는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존경과 사랑의 의미를 담은 장미꽃을 선물한다.

해운대구는 지난 12월 2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자본 증진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이로써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2013년 사회적 자본 증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선진도시의 덕목인 인문, 사회적 자본이 구민 사이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범구민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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