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의 고려인 한복전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한복을 손질하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이 7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벨라루스’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해운대구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벨라루스 거주 고려인 한복전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주 벨라루스 한국대사관과 고려인협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구는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동포 ‘고려인’들이 한복을 입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글로벌 자원봉사사업의 하나로 한복전달사업을 시작했다.

주민에게 기증받은 한복을 손질해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에 250벌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8백 벌을 보냈다.

고려인 가정에 750벌을 전하고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벨라루스 국립미술관과 벨라루스국립대 한국어학과 등에도 50벌을 보냈다.

벨라루스에는 K-POP 열풍에 힘입어 현재 한국어와 한국문화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한복을 받아든 고려인들은 “이번 추석에는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겠다”라며 대사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방문단은 배덕광 구청장을 비롯해 한복나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해온 민간인 등 모두 13명이다.

8일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시에서 개최하는 ‘한국 문화의 날 및 한복나눔행사’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배덕광 구청장은 민스크 국립언어대학 한국학과에서 대한민국과 해운대를 소개하는 특별강연에 나서고 민스크 시내를 비롯한 벨라루스 유명 관광지에서 해운대 홍보활동도 펼친다.

10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모스크바 1086 고려인학교’와 주러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을 예방하고 러시아 주요 관광지에서 해운대 홍보에도 나선다.

해운대구는 지난 2007년 1월 중국 양주시 한강구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상호 방문단 파견했고 경제인 초청 간담회와 최치원선생 다큐멘터리 촬영, 포럼 개최, 양주시 최치원기념관 동상 기증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양 도시간 우호 협력 증진과 민관 교류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배덕광 구청장이 중국 양주시로부터 ‘양주시를 빛낸 세계인(우의상)’을 수상했다.

6천여만 원의 시민성금을 모금해 방글라데시에 ‘해운대 세계시민학교’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등 배려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다양한 글로벌 창조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덕광 구청장은 “앞으로도 매력있는 일류도시 해운대 건설과 국제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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