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종 2012년 3/4분기 매출 전망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부산지역 주요제조업의 올 3분기 매출 전망치가 2분기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조사.발표한 ‘부산 주요제조업 2분기 업종별 동향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 2분기 부산 주요제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은 조사업체 대부분이 업종 선도 기업으로 수요선이 비교적 안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이들 업종 선도기업의 매출도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1.4%), 화학(0.1%)을 제외한 섬유.신발(-1.1%), 철강(-2.6%), 전자.전기(-0.2%), 조선기자재(-0.1%) 등은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지역 제조업 경기를 주도해 온 자동차부품업의 3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및 내수가 위축되면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동차부품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수출증가(13.2%)에 힘입어 10.7%의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내수와 수출이 전분기대비 각각 1.9%,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고용 동향 및 3/4분기 전망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경기 부진과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고용 상황 역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217개 조사응답업체의 2분기(6월말 현재) 총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2만9021명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난 3월말의 2만8991명과 비교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3분기 예상고용인원도 2만9129명으로 2분기 대비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부산의 업종 선도기업의 고용 상황을 감안하면 조사대상이 아닌 소규모 영세 중소기업의 고용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업종별 글로벌 경제위기 관련 경기회복 전망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한편 현재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기가 다시 회복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2년 내로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7.5%가장 많았으며 3년 내 26.4%, 3년 이상 23.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1년 내라고 응답한 업체는 13.0%에 그쳐 현재의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 노력으로는 원가/경비절감(37.8%)과 신규시장 개척(23.9%)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동성확보(19.6%), 설비투자확대(7.6%), 사업다각화(7.3%), 설비투자 연기 및 취소(2.0%), 전문인력 확보(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대처 방안으로 볼 때 지역 제조업체들은 전문인력 확보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