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항구에서 수리중인 원양어선에서 스크류 및 선박물품 등을 훔쳐 고물상에 팔아치운 러시아인 선장과 이를 수집한 고철업자가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캄보디아국적 원양어선 A호(645t)의 선장으로 승선하던 러시아인 M씨(50)는 수리차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A호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동료 러시아인 선원 3명과 함께 지난 2월 24일부터 3회에 걸쳐 스크류 및 각종 장비 등 약 3억원 상당을 절단해 감천항 인근 고철업자 하모씨(46)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M씨 등 일당은 선박에서 돈이 되는 부품이나 장비들을 절단기 등을 이용, 떼어낸 후 폐기물수거 트럭 1대 분량이 나오게 되면 하씨에게 연락해 팔아치우는 등 그 범행수법이 매우 대담했는데 이로 인해 A호는 수리를 포기하고 결국 폐선처리 됐다.
해경은 범행 후 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도주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경 러시아국적 어획물운반선 B호에 승선, 부산 감천항을 통해 입국한 M씨를 검거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절도품인 것을 확인하지 않고 사들인 고철업자 하씨를 업무상과실장물취득혐의로 형사입건했다.
부산해경은 러시아로 도주한 공범 3명도 M씨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국내항에 입국할 가능성이 높아 법무부에 출입국규제를 요청하고 현재 M씨에 대해서 절도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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