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올 2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109’를 기록해 2분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부산상의(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2년 2분기 부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봄 정기세일 및 제품별 특가전 실시, 매장 리뉴얼을 통한 문화 및 외식 시설 확충, 인터넷 쇼핑몰 및 아웃렛 사업 강화 등에 따른 백화점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타 업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유통점에 대한 규제 확대, 인건비 상승 및 경쟁 심화 등으로 백화점을 제외한 소매유통업태의 경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 개정에 따른 대형마트 및 SSM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 조례 제정 확산에 대해 매출 감소, 고용인원 감축, 소비자 불편 초래 등의 이유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경기실적지수는 ‘68’을 기록해 유럽 재정위기 여파 지속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합리적인 소비 패턴 확산, 이상 기온과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겨울 상품의 매출 감소 등으로 대부분의 소매유통업태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태별 전망은 백화점(120)의 경우 매장 리뉴얼 및 봄철 계절상품 확대, 봄 정기세일 돌입 및 제품별 특가전 진행, 명품 및 고급 브랜드에 고객 선호도 증가 등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경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전자상거래(106)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전분기 실적치가 가장 낮았던 편의점(97)은 야외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태 내 경쟁 심화와 입점 위치에 따른 큰 매출 편차로 기준치(100)에 다소 미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마트(86)와 슈퍼마켓(86) 또한 상품 가격 동결 및 인하, 고객서비스 확대, 온라인 매장과의 연계 강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유통법 개정에 따른 출점 및 영업 제한 확대 등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든 경영지표의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을 기록했다. 봄철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의류 및 음식료품의 판매 호조, 정기 세일 및 할인 행사 확대, 온.오프라인 매장 간의 연계 강화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 및 객단가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점 및 영업 제한 확대에 따른 업태 간 경쟁 심화, 고객 유치를 위한 판촉활동 강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총비용(135)도 전분기에 비해 증가할 전망이다.
올 2분기 지역 소매유통업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경영애로 요인은 여전히 소비심리 위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36.5%가 이를 지적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수익성 하락(17.5%), 업태 간 경쟁(12.5%), 상품가격 상승(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류 및 신선식품 가격, 전월세 등의 상승세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이로 인한 업태 간 경쟁 심화 및 매출액 감소 우려 확대로 ‘수익성 하락’에 대한 응답은 전분기 대비 6.1%나 상승했다.
이밖에 유통법 개정, 영업시간 제한, 인건비 상승 등에 대한 우려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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