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제공)

[부산=NSP통신] 이상철 기자 = 태어나서 한번도 스스로 걸어보지 못하고 목발에만 의존해 생활했던 한 필리핀 청년이 스스로 걷게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왼쪽 무릎 아래가 없는 선천성 하지절단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필리핀 출신의 젝스터 둥가이(17세)는 지난 22일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의족을 선물 받았다.

필리핀 장로회 신학대와 고신대복음병원과의 인연 덕분에 둥가이 군은 일어 설수 있게 됐다. 둔가이 군의 부친 버나도 둥가이씨(56세)는 목회자로써 필리핀 장로회 신학대의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같은 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한국인 임동규 목사가 둥가이 가족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겨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정형외과 권영호 교수를 적극 추천하게 됐고 고신대 복음병원 측에서도 흔쾌히 허락하여 성사됐다.

부산 온천제일교회와 임동규 목사가 기금을 마련해 현대 의료보존기의 의족을 제공했으며, 고신대복음병원에서는 정확한 검진 및 열흘 동안 입원실 및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젝스터 군은 의족을 착용하고 혼자 힘으로 일어서 걸은 후 “더 이상 목발을 집고 생활하지 않게 되어 꿈만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부친 베르나도 둥가이 씨도 “아들이 장애로 인해 어릴 때 부터 내성인 성격이었는데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조성래 고신대 복음병원장은 “고신대복음병원이 한 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 줄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꿈과 희망을 주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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