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경대 가온관 1층에서 박맹언 총장(왼쪽 네 번째)과 이경신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 회장(왼쪽 세 번째)이 사랑의 쌀(500kg) 전달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NSP통신] 이상철 기자 = 부경대(총장 박맹언)가 각종 행사시 축하용 화환 대신 쌀을 기증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의 쌀독에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부경대와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회장 이경신)는 20일 오후 3시 30분 가온관 1층에서 사랑의 쌀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4일 이 협의회가 제10대 회장 취임식 때 축하용 화환 대신 받은 쌀 1,000포 가운데 50포(500kg)를 부경대 ‘사랑독’에 기증하기로 해 마련됐다.

부경대가 운영하는 ‘사랑독’은 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필요한 만큼 퍼갈 수 있도록 대연캠퍼스 가온관 1층에 위치한 사랑의 쌀독이다.

항상 쌀이 채워져 있는 이 쌀독은 2010년 10월 부경대 건설관리공학협동과정 개설 10주년 기념행사 때 쌀 38포대가 기증된 것을 뜻 깊게 사용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기증받은 쌀은 모두 3,940kg에 달한다.

부경대 직원 중 우수 업무개선팀(홍보협력)이 인센티브 중 일부를 쌀로 기증하는 등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부산은행 등 외부기관에서도 행사 때 들어온 쌀을 ‘사랑독’에 기부하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쌀 10포대를 몰래 두고 가기도 했다.

박맹언 총장은 “대학 주변의 독거노인들뿐만 아니라 멀리 금사동에서 형편이 어려운 할머니가 버스를 갈아타고 ‘사랑독'의 쌀을 가지러 온다”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독‘의 쌀이 마르지 않도록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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