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김뽈레옹’ 또는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재단법인 행복세상 김성호(61) 이사장이 제19대 4.11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부산 연제구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과 법무부장관, 국정원장을 역임한 거물급 인사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고 수서비리사건을 파헤치는 등 권력형 비리사건을 도맡아 처리한 특수부 검사출신이다. 김 후보의 별명도 사회적 파장이 엄청난 사건을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업무스타일 때문에 붙여졌다.
김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사상구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함께 법무부장관에 추천됐던 인물이다. 비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문 후보가 법무부장관 후보에서 낙마하면서 김 후보가 법무무장관을, 문 후보는 그 뒤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공익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어 묘한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후보가 초 중 고를 졸업한 연제구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상과 연제를 두고 출마지역을 고민하던 문 후보가 ‘맞대결을 피해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사상으로 정한 것’이라는 루머가 흘러나올 정도로 한나라당 예비후보중 최고 거물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선관위에 대한 사이버테러, MB측근 및 친인척비리에 이어 전당대회 금전살포 등 악재에 시달리고 총선정국에 나설 인물난에 시달리던 부산의 여권에게는 김 후보의 출마가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문재인, 김정길, 김영춘 등 거물을 앞세워 부산에서 돌풍을 노리는 야권과 대결할 여권의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고 일컬어질 정도로 김 후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여기에다 근래 여권을 이끌만한 좌장이 없어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던 여권으로서는 이번 총선과 12월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 김 후보가 맡을 역할에 대한 기대와 추측으로 연제구 물론 부산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현재의 한국정치는 혁명의 폭풍전야’라고 전제하면서 ‘도덕적 해이에 빠진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면서 저지르는 부패와 비리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근본원인’이라고 현재의 전국 상황을 진단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출마는 ‘한국 기존정치에 선포하는 행복한 반란’이라고 정의하고 ‘법과 원칙이 바로서는 정의로운 반란을 통해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데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털어놓았다.
그는 국회에 진출한다면 사회비리척결에 매진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비리를 저지를 공직자는 영원히 퇴출시키는 ‘사면법 개정’과 국가와 사회에 큰 파장을 미치는 사건과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의 비리와 부패사건을 전담하는 ‘국가수사청 설치’, 부산저축은행 사건처럼 서민들의 피땀 어린 돈을 갈취하는 다중피해범죄와 같은 경제사범에 대한 ‘엄격한 양형기준 제정’과 횡령한 금액을 반드시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의 정비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신념에 불타고 있다.
‘공직자는 국민의 가마꾼’임을 강조하는 김 후보는 ‘사회지도층의 기득권 포기가 곧 나라가 바로서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하면서 ‘올바른 의정활동을 위해 변호사자격과 불체포특권까지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연제구는 가난한 소년 김성호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검사의 꿈을 키웠던 꿈의 요람이었다”고 회상하며 “열린 마음으로 지역민의 여론과 지혜를 모아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 내 고향 연제를 꼭 부산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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