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사진 하)가 텐트(사진 상 좌)에서 잠을 자며 ‘23민심대장정’ 3일째를 맞아 동삼동 곳곳을 걸으며 지역현안을 듣고 있다.

[부산=NSP통신] 정하룡 기자 = 부산 영도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 ‘23민심대장정’ 3일째.

영하로 떨어진 겨울날씨 탓에 밤잠을 설친 김 후보가 새벽 5시 살을 에이는 겨울바람속에 동삼 1동 중리바다 인근에 설치했던 텐트를 정리하고 다시 대장정에 나선다.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환경 미화원들의 곁에서 그들의 고뇌를 듣고 버스정류장에서 출근버스를 기다리는 지역주민과 인사를 나눈 김 후보는 가파른 골목길을 오른다.

우연히 만난 70대 할머니는 무너져가는 오래된 집을 가리키며 ‘저 집들이 언제 무너져 덮칠지 모르는데 이런 동네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며 혼잣말을 되뇌인다.

‘서민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복지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영도구의 겉으로만 드러나 있는 복지 행정 정책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았다.

동삼동 곳곳을 걷고 또 걸어 만나는 주민들마다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러 어깨띠와 텐트하나 달랑 메고 시작한 3일째 ‘23민심대장정’을 마감했다.

이날 김 후보가 얻는 교훈은 ‘복지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때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었다.

김 후보는 “‘23민심대장정’은 지난해 별세한 故김근태선생이 남영동 분실에서 23일간 옥고를 치루며 고문을 당했던 아픔을 되새기며 23일 동안 영도 속으로 들어가 지역현안을 소통하기 위해 민생 속을 걷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하룡 NSP통신 기자, soton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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