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DIP통신] 이상철 기자 = 국내 도서관과 박물관에 흩어져 있던 대동여지도들이 15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리는 ‘대동여지도에 길을 묻다’ 종합학술대회에 모여져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대동여지도들은 모두 15점.

이번 행사는 한국고지도연구학회(회장 이태호 명지대교수)와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회장 김기혁 부산대교수), 한국지도학회(회장 정인철 부산대교수) 등 관련 전문학회가 연합, 주관한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해 목판본을 통해 보급됐으며 현재 국내・외의 도서관과 박물관에 25여 점 정도가 남아 있다.

전국을 22첩으로 구성, 그 크기가 가로 세로 7m에 이르는 우리나라 고지도의 백미로 꼽힌다.

이 지도가 목판본을 통해 사회에 보급됨으로써 당시 국가에서 독점하던 상세한 지리 정보를 민중들이 알게된 계기가 됐다.

1864년 고종 1년에 수정본이 만들어졌으며 이 때 표장 형태과 색채, 일부 지명이 다르게 표기되고 내용이 보완되기도 했다.

행사 준비위원회 실무위원장 부산대 김기혁 교수는 “대동여지도는 한반도가 지향하는 통일의 이미지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도 관리와 연구 수준은 국가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동안 대동여지도 영인 축쇄본이 200점 한정품으로 무료로 배부된다. 학술대회 참가비는 일반인은 1만원, 대학생은 무료이며 양일간 점심과 학술대회 자료집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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