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당구장 여주인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서장 권창만)는 부산 동대신동 O당구장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A(40) 씨를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반쯤 부산 서구 동대신동의 O당구장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업주 B 씨의 가슴 등을 찌르고 현금 8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 씨와 당구장 주인 B 씨는 평소에도 당구장 손님과 주인 사이로 알고 지내왔으며, 사건당일 A 씨는 당구장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B 씨에게 “여관비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으나 B 씨가 “니하고 내하고는 돈 거래를 하는 사이가 되면 안된다”라고 하자 무시하는 기분이 들어 B 씨의 옆구리와 가슴 등을 찌르고 현금 8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들어있는 빨간색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범행 직전 오전 10시 중구 부평동 국제시장의 한 철물점에서 길이 29cm의 흉기를 구입한 뒤, 오후 1시쯤 동대신동의 한 샷시집에 침입해 오토바이를 훔친 사실도 드러났다.

A 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김해에 있는 여관과 천마산 등에 은신했었으나 추위와 허기에 지쳐 지난 26일 오후 3시 산을 내려와 사하구청 인근 농협 앞을 지나던 중 경찰의 불심검문에 체포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여죄와 공범 가담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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