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55보급창 부지를 되찾기 위한 간담회에서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동구청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미55보급창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되찾기 위한 시민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 동구(구청장 박삼석)는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 구청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 미55보급창 부지를 되찾기 위한 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삼석 동구청장을 비롯해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소비자연맹,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 부산을 가꾸는 모임, 부산시민센터,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 6.15부산본부 등 8개 단체와 김지현 부산시의회 정책연구팀장, 범일지역 동 대표, 김승남 일신설계종합건축사무소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대상황이 변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유휴지로 남아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미55보급창은 반드시 다른 지역으로 이전돼야한다”며 원도심 재생차원에서 민관정이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구에 따르면, 미55보급창은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동구 범일동 일대 22만7000㎡(6만8788평) 규모로 조성돼 현재까지 남아있으며, 주한미군 감축 등으로 현재 시설의 활용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

하지만 국방부의 반대 등으로 인해 이전은 요원한 상태로, 부산시가 해당 부지를 상업 및 준공업 지역에서 자연녹지로 변경해 ‘명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체부지 마련 등 현실적 문제에 가로막혀 있다.

김해몽 부산시민센터장은 “55보급창 반환과 관련해 부산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전문적인 연구와 분석, 공개가 필요하다”며 “언론사, 시민단체, 전문가 등 각각의 역할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인호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55보급창을 포함한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부산항 마스터플랜' 용역에 이전방안과 대상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며 “특히 국방부·해양수산부와 협의할 수 있는 시 전담팀 구성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동구는 미55보급창 반환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민대토론회를 10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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