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는 지난 1일 조선해양기자재 중소기업이 밀집한 부산 미음산업단지에서 협력업체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물량감소, 납품단가 인하요구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 협력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안충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진형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이병건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김한수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 박윤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동형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중소기업 대표 10명 등 25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조선기자재협동조합의 업계 영업현황 설명과 함께 참석한 중소기업 사장들로부터 현장에서 일어나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순으로 이뤄졌다.

참석한 모 업체 대표는 “조선 3사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협력업체의 ‘납품단가인하’라는 방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안충영 위원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근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힘을 합치고 고통을 나누면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라고 강조, “간담회에서 제기한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기업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방안을 동반위 차원에서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형 부울중기청장은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납품 중소기업 성장이 곧 전체 조선업계의 성장과 직결된다’는 운명공동체로서의 인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부산·울산지역은 조선기자재 납품기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정부차원의 수·위탁 불공정 거래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거래단절을 우려해 중소기업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므로, 대기업들이 나서서 솔선수범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간 사회적 갈등문제를 발굴·논의해 민간부문의 합의를 도출하고 동반성장 문화 조성 확산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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