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망미루와 외대문(옛 독진대아문)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옛 관청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동래부동헌에 활기를 가져다 줄 마당놀이가 열린다.

부산 동래구(구청장 전광우)는 극단 맥 주관으로 오는 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동래부동헌 마당에서 ‘동래부사 집무재현 마당놀이’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조선시대 당시 백성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했던 ‘동래신문고’ 제도를 응용한 것이다.

음악과 무용이 곁들여진 여는 무대에 이어 주 무대인 ‘동래부사 집무재현’ 마당놀이가 한바탕 펼쳐지는데, 공연 내용은 신문고를 두드린 백성(3명)의 민원을 ‘해결‧엄벌‧포상’으로 적절하게 처리하는 동래부사의 모습을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로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첫 무대인 ‘신문고를 울린 사연’은 ▲고장 난 신호등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삐걱거리는 환풍구 교체 등 오늘날의 생활불편 민원을 다룬 것으로, 차후 공연부터는 공연장에 설치된 민원함 ‘신문고를 두드려라!!’에 관람객이 직접 적어 넣는 민원을 검토해 대본에 반영한다.

이번 마당놀이는 더불어 함께하는 무대를 꿈꾸며 아동극부터 넌버벌(non-verbal)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 ‘더블스테이지’(창단 2007년)가 맡아 진행한다.

동래구 관계자는 “ ‘동래부사 집무재현 마당놀이’ 정기 공연은 문화재인 동래부동헌을 살아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10월 9일은 동래읍성역사축제와 연계해 특별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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