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 승학산애서의 ‘정상 인증샷’이 더욱 근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가 22일 수만 평의 억새평원을 자랑하는 승학산의 정상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하구에 따르면, 새로 설치한 정상표지석은 높이 1.9m, 폭 0.8m로 앞면에는 승학산 명칭과 해발 497m를, 뒷면에는 ‘학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말한 고려 말 무학대사의 이야기를 새겨 승학산 관련 정보와 스토리텔링을 함께 담았다.
특히 기존 정상표지석에는 승학산의 높이를 496m로 적고 있으나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이 새로운 기법으로 재측정한 결과 497m로 드러나 최신자료를 새로운 표지석에 반영했다.
사하구는 지난 2000년 설치된 정상표지석이 낡고 글자가 희미해졌으며 ‘정상 인증샷’을 남기기에 너무 규모가 작다는 구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새로운 표지석을 제작하게 됐다.
다만 기존 정상표지석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지금 자리에 그대로 보존키로 결정했다.
이번 작업을 위해 사하구는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양산산림항공관리소로부터 21일, 22일 2일간 대형 헬기 지원을 받아 삼락생태공원에서 승학산 정상까지 정상표지석을 운반했다.
사하구는 승학산 정상의 얼굴이 바뀐 만큼 오는 10월 25일 열리는 ‘제9회 승학산 억새등산대회’에서 승학산 정상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가을이 되면 넓은 억새밭을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승학산 정상을 찾고 있는데, 이번에 정상표지석을 새로 설치하면서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인기를 한층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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