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한국과 일본 양국 대학의 연구자들이 글로벌 시대를 맞아 도래한 국제 이주와 다문화 사회에 관해 한국과 일본의 경우를 서로 비교하며 깊이 있는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임영호·신문방송학과 교수)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일본 고베시 효고국제플라자에서 일본 효고현립대학교 정책과학연구소와 함께 ‘동아시아 다문화 사회의 현상과 과제: 한일비교’라는 주제로 ‘2015 부산대학교·효고현립대학교 공동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제 이주와 다문화사회라는 공동의 관심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연구자들의 협력 관계로 맺어진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매년 한국 부산과 일본 고베를 상호 오가며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 이에 따라 지난해 부산대에서 열린 첫 학술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고베에서 두 번째로 열리게 된 것이다.

지난 2007년에 승격·출범한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은 그해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돼 ‘한국사회의 다민족국가로의 이행에 관한 사회과학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9년에 걸친 장기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인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제 이주와 다문화라는 공동의 관심 주제에 대한 토론은 물론, 한·일 양국관계와 상호인식에 관한 학술차원의 교류를 펼치고 양국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집단토론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공동학술대회의 주요 연구·발표 주제는 이주민의 적응에 관한 문제, 이주민 인권과 다문화 사회를 위한 정책적 모색 등의 문제를 고찰하는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될 제1세션에서는 ▲한국 범죄 뉴스보도에 나타난 외국인의 재현(부산대 조윤용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임영호 신문방송학과 교수)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부산대 이연옥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장덕현 문헌정보학과 교수) ▲효고현의 베트남인 커뮤니티의 현황과 과제(오사카시립대 카와고에 미치코[川越道子] 비상근강사) 등에 대한 내용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되는 제2세션에서는 ▸이주노동자의 인권개선 권고의 함의와 사회적 영향에 대한 몇 가지 사례(국가인권위원회 이발래 박사) ▲한국에서의 다문화사회를 위한 조례 현황과 과제(인하대 정상우 사회교육과 교수) ▲효고현의 외국인아동의 현황과 다문화공생 사회를 위한 과제(효고현립대 이누이 미키[乾美紀] 환경인문학부 교수) 등의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되는 제3세션에서는 ▲한일대학생의 다문화인식 비교조사에 대한 보고(효고현립대 노츠 타카시[野津隆志] 경제학부 교수·부산대 이혜진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 ▲일본사회의 ‘다문화공생’을 생각한다 - 비교의 시점으로(게이오대 카시와자키 치카코[柏崎千佳子] 교수) 등의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진다.

또한 지난해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학생 참가자들의 포스터 발표와 한-일 학생 교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임영호 원장은 “지구촌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로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해결과제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가까운 일본의 경우와 비교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문화 정책과 현실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되짚어보고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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