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부산 상공회의소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지역 제조업 사정에 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10일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6개 업종의 업종별 매출 상위 50개 기업 중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응답 기업은 전체 180개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는 2분기의 ‘102’보다 낮은 ‘98’로 나타나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자금사정 호전을 그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부산상의는 3분기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 악화의 원인을 중국, 유로존 등의 대외여건 악화와 메르스 등의 대내 악재로 매출 부진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반면 사상 최저 금리수준으로 인해 자금조달 여건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지수는 ‘101’을 기록해 호전을 예상한 기업이 많았기 때문.

자금 수요별로는 운전자금 수요전망 지수가 101로 나타나 전분기 102에 이어 기준치(100)를 상회해 지역 제조업의 운전자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내다봤다.

반면 시설자금(99), 부채상환자금(98) 등에 대한 자금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섬유·신발(107)과 배전기구 수요 증가로 전기·전자(104) 업종은 전분기와 비교해 자금사정이 호전, 철강(87), 자동차부품(97), 조선기자재(97) 등의 업종은 수익성 악화와 운전자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한 대기업의 자금사정은 전망지수가 ‘103’으로 청신호가 켜졌지만 중소기업의 전망지수는 ‘99’로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사상 최저의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낮은 담보력, 신용도로 인해 오히려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료 = 부산 상공회의소 제공)

한편 부산상의가 자금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 요인을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요인은 매출이었으며, 외부요인은 환율과 금리, 원자재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응답업체의 83.5%가 매출이 자금사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응답, 외부요인으로는 36.8%가 환율을 지적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금리 29.3%, 원자재 가격 28.2%가 뒤를 이었다.

(자료 = 부산 상공회의소 제공)

자금 조달 시 지역 제조 기업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는 응답업체의 29.1%가 ‘과도한 보증요구와 엄격한 대출심사 과정’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대출한도 감소 및 만기연장 곤란’ 23.0%, ‘정책자금 융자한도 제한’ 18.9%, ‘낮은 신용도에 따른 회사채 발행 곤란’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 부산 상공회의소 제공)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우선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기준금히 인하’가 2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책자금 지원확대’ 24.5%, ‘환율안정’ 24.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인하 효과를 중소기업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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