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지역 경기전망에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워져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7일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응답업체는 186개사다.
부산상의가 발표한 ‘201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87’을 기록해 지역 제조업의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할 전망이다.
지역 제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011년 3/4분기(124) 이후 1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부산상의는 이렇듯 지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그리스로부터 촉발되고 있는 유로존의 불확실성 확대와 엔저 장기화, 중국·신흥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 악재들이 지역 제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최근 메르스로 내수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어 지역 산업계 전반이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다는 것이다.
경영부문별로도 내수(83), 영업이익(85), 대내여건(85), 대외여건(8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내수의 경우, 소비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메르스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
영업이익 역시 매출 감소와 원청업체 단가 인하 압박, 과당경쟁 심화,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의복·모피(80), 1차금속(82), 음식료품(82), 자동차부품(84)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의복·모피업은 최근 메르스로 인해 여름 특수를 비롯해 매출 전반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조사업종 중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또한 음식료품업도 엔화약세에 따른 대 일본 수출 감소 및 환차손 발생, 대형마트 방문객 감소에 따른 식품 매출 부진, 대형업체와의 과당경쟁 등으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차금속업 역시 세계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이 심화되고 있어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부품업 역시 완성차 업체의 대내외 실적 부진과 단가 인하 압력으로 부품 공급이 감소하면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
한편 3분기 지역 기업이 예상하는 가장 큰 경영애로는 ‘판매부진’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51.6%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이어 ‘환율불안’ 31.2%, ‘자금난’ 7.0%, ‘인력난’ 6.5%, ‘기업관련 정부규제’ 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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