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재하)는 오는 2일 오전 10시 주한미국영사관 부산출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저균을 밀반입한 미국정부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참가한다.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으로는 ▲탄저균 밀반입 미국정부 규탄 ▲생화학무기 미군부대 철수 ▲불평등한 한미 SOFA협정 개정 등이다.
다음은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성명서 전문.
[성명] 국민주권 무시! 운수노동자 및 국민생명 위협!
탄저균 밀반입 미국정부 규탄한다.
- 생화학무기 미군부대 철수, SOFA 협정 개정해야
치사율 95%인 살아있는 탄저균을 우리 국민과 정부 그리고 그 화물을 운송하는 노동자들 모르게 국내에 밀반입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수백만의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이 대량살상무기를 밀반입한 범죄자는 미국정부이다. 미국정부는 단순한 실수라고 하면서, 뒤처리를 잘 했으니 별 문제 아니라는 식으로 이 문제를 덮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일반화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차량 사고라도 나서, 그 탄저균에 한국 국민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노출되었다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을 것이다. 2001년 미국에서 일반 우편물에 탄저균을 묻혀서 배달했던, 소위 ‘우편테러’로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했다.
문제는 불평등한 한미 SOFA 협정에 의해, 주한미군 내에 위험물질이 반입되더라도 우리 정부는 검역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자발적인 통보가 없이는, 이번 사건처럼 우리정부와 국민은 자신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지라도 알 길이 없다. 이번 사건도 미국 언론을 통해 밝혀지지 않았으면, 우리 국민들은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즉각 SOFA 협정 개정에 나서서 우리의 검역주권을 찾아와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해있는 지금, 박근혜 정권은 미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당당한 주권 국가답게 미국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따지고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제도개선에 나서야 될 것이다.
또한,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오산 미군기지 내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극비리에 탄저균 실험을 계속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일제시대 악명 높았던 731부대와 같은 생화학무기부대가 한국내에 존재한다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명백한 위협이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국가주권을 회복하고 국민과 우리 운수노동자들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 사건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탄저균 밀반입 미국정부 규탄한다!!
1. 생화학무기 미군부대 즉각 철수하라!!
1. 불평등한 한미 SOFA협정 즉각 개정하라!!
2015년 6월 2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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