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00만 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6.25 참전용사 김원찬 할아버지. (사하구청 제공)

(부산=NSP통신 김미진 기자) = 6.25 참전용사인 김원찬(85) 씨가 평생 노점상을 운영해 모은 돈 2000만 원을 지난 8일 부산 사하구청에 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사는 김 씨는 전쟁 당시 신체 일부에 장애를 입어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노점상을 운영하며 살아 왔다.

그는 “올해 들어 ‘살면 얼마나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부쩍 했다”며 “2000만 원은 이웃돕기성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500만 원은 구청에서 갖고 있다가 내가 죽으면 이웃돕기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뜻을 밝혔다.

사하구청 복지정책과 최선영, 유병택 희망복지지원 담당은 2000만 원을 수령하고 “나머지는 1500만 원은 사는 동안 쓰시고 싶은데 쓰시고 그래도 남으면 내년에 기탁해 달라. 연락 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면 수시로 전화하겠다”고 말하며 1500만 원을 돌려줬다.

김 씨의 성금은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으로 기탁돼 이웃돕기를 위해 쓰인다.

8일 김원찬 할아버지가 기부한 2000만 원이 이웃돕기 통장에 입금돼 있다. (사하구청 제공)

mijinee@nspna.com, 김미진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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