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시 강서구가 오는 3월 8일부터 4월 19일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던 고(故) 황금자 할머니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故 황금자 할머니 10주기 추모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과거 빈 병과 폐지를 주워 팔면서 어렵게 살아오다 1994년 강서구 등촌3동 임대아파트에 보금자리를 얻으며 강서구와 인연을 맺었던 황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지원금 등을 쓰지 않고 평생 모은 돈 1억 7000만 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재단법인 강서구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 했다.
해당 장학금은 지난 17년간(2007~2023) 50명의 학생에게 총 9100여만 원이 지원됐으며 2014년 1월 26일 별세한 황 할머니의 장례식은 강서구가 첫 구민장으로 치렀다.
한편 구는 故황 할머니가 별세 10년이 지났지만 황 할머니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기억하고자 ‘기부로 세상을 밝히고 별이 된, 황금자 할머니’ 주제의 전시회를 마련했고 이번 전시회에는 황 할머니의 유품과 일대기를 담은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생전 할머니가 입으셨던 한복과 노리개, 명찰, 지팡이 등이 전시될 예정이며 할머니가 생전에 사용하던 통장과 도장, 핸드폰도 함께 볼 수 있고 사후에 모든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 하겠다는 내용의 유언 증서도 직접 볼 수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