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승철 기자 = 김유리 녹색당 강서구청장 후보는 5일 두 번째 공약으로 '기후 안전의 도시 강서'를 발표했다.
공약을 통해 김 후보는 “기후위기가 집과 일터에서 매일 마주하는 위협”이라며 “지금 당장 안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약 세부 내용으로 강서형 그린 리모델링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간 소유 노후건축물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을 통해 민간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
이는 긴 시간이 소요되고 원주민과 세입자의 주거권이 흔들리는 정비사업에 기대지 않고 지금 당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는 게 김 후보의 주장이다.
이어 김 후보는 폭염·폭우 등 극한기후 시 노동자가 작업을 멈출 수 있는 작업중지권의 실질화 조치 등을 통해 ‘기후재난 시대 노동자가 안전한 강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노동자의 안전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관련 규칙 상 작업중지 기준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대상이 협소하고 ‘권고’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후보는 구청에서 세부 지표를 관리해 작업중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사업주와 노동자에게 먼저 알리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극한기후로 휴무 시 생계가 곤란한 배달, 플랫폼, 일용직 노동자 등에게는 기후 휴업·휴무수당을 지원해 노동 형태에 관계없이 기후재난시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 후보는 개별 정책의 성공적인 집행과 일상 곳곳에 파고든 기후위기 및 기후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정의 기조 전반이 바뀌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기후정의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관련 예산 수립부터 구정 운영 전반을 재조정해 녹색당 공약들의 안정적인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일 공공교통 강화를 중심으로 한 ‘기후교통의 도시 강서’ 공약에 이어 주거문제와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공약을 발표해 나갈 계획이다.
NSP통신 김승철 기자(sck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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