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당시 양천구 적폐 행정에 대한 척결 의지를 드러낸 보인 이기재 서울시 양천구청장 (양천구)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재임 당시 발생한 목동노인복지센터 횡령 직원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구청장은 21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 재임 당시) 양천구 복지시설에서 발생한 횡령사건 보도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르신을 돌보는 목동노인복지센터 회계직원이 3억 2천만 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임 전 양천구청장직 인수위 활동 기간에 발견해 보고 받은 즉시 횡령 금액 전액 변제조치와 함께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취임 직후부터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양천구 복지단체들의 회계장부를 살피는 전수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구청장은 “(양천구) 주민복지국에서만 위탁 관리하는 시설이 69개소나 있다”며 “종합복지관 같이 규모가 큰 곳과 달리 데이케어센터 등 작은 곳은 한 명의 사무원이 오랜 시간동안 회계를 맡다보니 불미스러운 일을 차단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건을 일부 개인의 일탈로만 여기지 않고, 양천구 복지전달 체계와 회계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복지단체들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양천구는 지난 6월 23일 목동노인복지센터 소속 회계담당 직원 A씨가 수년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는 장기요양 급여를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즉시 구립 위탁시설에 대한 긴급 회계 점검를 실시했다.

그 결과 A씨가 ‘사회복지사업법’ 제28조(수익사업)를 위반해 사업수익을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6월 30일 양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다음날인 7월 1일 A씨로부터 횡령 금액 전액을 환수 조치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최 측근으로 그동안 외롭게 양천구의 적폐행정 척결을 위해 투쟁해 온 나상희 전 양천구의회 부의장 (나상희 전 부의장)

한편 이기재 양천구청장의 최 측근으로 그동안 외롭게 양천구의 적폐행정 척결을 위해 투쟁해 온 나상희 전 양천구의회 부의장은 이번 횡령 사건에 대해 “목동복지관 노인주간보호센터의 이번 횡령사건은 총체적으로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과장의 책임만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헛 점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흐름만 제대로 들여다보고 결재권자가 급여시스템만 들어가 보더라도 단박에 알 수 있는 재무회계 규정이 운영권자인 관장의 나태와 무능으로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에 대해서는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나 전 부의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어려운 가운데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애쓰고 노력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이번의 횡령사건이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우려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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