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일감 몰아주기 의혹 업체 일대 (사진 =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에서 ‘군의원의 인척에게 일감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주민 불만이 커지면서, 지방의원에 대한 처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인해 지역민을 중심으로 ‘집행부 견제보다 젯밥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볼멘 하소연이 나돌고 있다.

특히 인척 관계인 모 군의원의 배경이 작용한 때문이란 해석이 확산되면서, 신안군의회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신안군의회 모의원과 남매관계인 여성기업인에게 신안군의 일감이 몰리고 있다는 불만이 나돌았다.

실제 신안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최근 수년 새 신안군 한 읍면에 서너 업체를 두고, 한 명의 여성 기업인이 다양한 면허로 업체별 4~5000만원의 높은 금액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왔다.

5000만원 넘는 고액 수의계약 집중 의혹

신안군 갯벌생태 해안탐방로 도색 (사진 = 윤시현 기자)

통상 20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수의로 계약할 수 있지만, 이곳은 여성기업 우대란 법률에 근거해 5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계약 사례가 다반사다.

업체는 면허로 도장 방수 등을 등록하고 수개 업체를 운영하며, 주로 벽화색채 작업 용역을 수의 방식으로 계약해 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한 업체는 2021에서 2023년 새 신안군과 47건 계약을 체결했고, 이중 4000만원 이상 고액 수의계약도 19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안군의 수목 생육을 위한 비료 판매도 4~5000만원의 고가 구매가 대부분 이 여성기업에게 몰려, 군의원의 입김작용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여성기업인은 신안군의회 한 군의원과 남매지간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육개선용 비료 수의계약 몰려

신안군 관공서 벽화 색채 용역 (사진 = 윤시현 기자)

이 가운데 한 업체는 2023년 한 해에만 신안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생육개선용 비료를 11건에 5억 2000여만원의 금액을 수의방식으로 계약 체결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제보자는 “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어려운 지역 실정에 주민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라며 “인척에게 일감이 몰리면서, 집행부를 견제한다는 기본 책무를 망각했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신안군은 제정이 열악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정작 군민을 위해서는 찔끔 예산으로 일관하고, 쓸데 없는 조형물에는 막대한 예산을 쏟고 있다”라며 “군 의원이 지역민을 대표해 예산집행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군의원은 “동생이지만 모르는 일이다. 서로 무관하지만, 오해를 받기 싫어서 거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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